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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섭]Kink.2

둘째 왕자 육 x 호위무사 섭

* 본 글에는 수위까진 아닌것 같으나 강압적 묘사라고 느낄수 있는 문장이 들어갑니다. 조금이라도 꺼려지신다면 뒤로가기를 누르시길 권장합니다.*

Kink.1 >>http://posty.pe/bdz0r8


"그래, 그렇게 저들이 중요하다면 네가 내 무료함을 달래주면 되겠구나."

아이같이 천진한 미소를 지은 것은 성재였고, 멍청한 표정으로 돌 같이 굳어버린 것은 창섭이었다. 


.

.

.

 

그래. 성재는 웃었고, 창섭이 굳었다.

창섭은 순간 그럴일 없는것을 알면서도 저가 잘못들은 것인가 싶었다. 그게 아니라면 그 말의 뜻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거든. 창섭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고  바라보고만 있자 애초에 대답따윈 바라지 않았다는 듯한 성재가 말을 이었다.

"니가 저들 대신 날 즐겁게 할거냐고. 하아,내가 돌이랑 이야기 하고 있는건지. 계속 대답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알고 궁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

'뭐..? 아니 뭐라.. 뭐라고 해야하지..?'

"그래. 그럼 궁으로 돌아가야지."

 창섭이 여전히 마땅히 해야할 말을 찾지 못하여 대답하지 못하자 성재는 궁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아니, 즐겁게 한다는게 무슨 뜻이지? 어,이미 가고 계시잖아!'

 창섭은 성재의 알수없는 말에 어리둥절하고 불안하기도 했으나 일단 지금은 이들이 무사한것에 안도하기로 하곤  몸을 숨기고 성재를 따라 기방 밖으로 나갔다. 그날 밤 자신에게 어떤 일이 들이 닥칠지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하고.

 물론 성재는 밤이 되면 창섭을 자신의 방으로 부르겠지. 

솔직히 말해서 성재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창섭을 상대로 성적인생각을 해본적은 맹세코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진작 건들였겠지. 순전히 그 한순간의 변덕이었으나 왠지 모르게 기대되는 밤이다. 


오늘따라 시간이 참 느리게도 흘러가는것 같다고 생각햇으나 내색하지 않고 해가 지기만을 기다렸다. 사실 해가 어디있든 그가 상관할 문제는 아니었으나 왜인지 창섭과는 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성재였다. 그에따라 자신도 모르는새 밤을 기다리던 성재는 밤이 되자 창섭만 남겨둔채 모두를 물렸다.(물론 다른 호위무사는 지켜보고 있었겠지,일훈아 미안) 성재가 자신만 남겨두자 아,이제 오늘일에 대해 혼나겠구나 싶었던 창섭은 설마 그가  화가 아닌 자신에 대한 욕망을 품고 있는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채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창섭을 바라본 성재는 창섭이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눈치 채지도 못했다는게 보여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그래, 뭐 상상도 못할 일이긴하지. 곧 그려질 그림은 성재 자신 조차도 바로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잔뜩 긴장하고 있는 창섭을 보며 복면을 벗으라고 말하고는 가까이 오라는 뜻을 담아 손을 두어번 까딱였다.  그에 손을 뻗으면 다을듯말듯한 거리에서 창섭이 멈추니,

"옷을 벗거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성재였다. 그의 입은 반듯한 호선을 그리고 있었으나 눈은 그렇치 아니 했으니, 창섭이 그가 농을 던진거라고 생각 할 수 있을리 없다. 진지하게 바신을 향해 옷을 벗으라 말하는 자는 창섭이 몇년간 지켜왔던 이 나라의 왕자다. 그의 취향이 광범위 하다는 것을 모를리가 없었으나 그게 자신에게 까지 뻗힐 줄은 몰랐던 창섭이 할수있는거라곤 그저 당황하는것 뿐. 오전에 그가 자신에게 했던 말이 이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한탄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으니.  자신이 생각했던 최악의 경우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 아니, 애초에 그의 취향이 넓긴 했어도 거기에 자신까지 포함되는 것은 확실히 아니였다고 말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는 대체로 절세미녀라 불리우는기생들을 취해왔고 간혹 손을 뻗었던 남자들 역시도 하나같이 마르고 가냘펐으며 여인과 비교해도 좋을만큼 예쁘장하게 생겼었다.  근육이 울퉁불퉁하게 보일정도로 많은것은 아니나 창섭은 나름 단단한 자신의 몸에 그 나름의 자부심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상상도 하지 못했던 거겠지. 어느새 창섭의 머릿속은 엉망진창 진흙이라도 된듯했다.


" 내 말을 언제까지 무시할 생각인지.  계속 두번씩 말하게 함은 내 화를 돋구려는 것이더냐? 혼이 아주 단단히 나야겠구나. 마지막이다. 옷을 벗어라."

성재가 말하자 창섭은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는걸 알고 천천히 자신의 옷을 풀어나갓어. 겉옷을 벗고 차례대로 하나씩,하나씩. 손이 벌벌 뻘려 몇번 미끄러 지긴 했으나 끝내 알몸이 되었다. 얼굴은 이미 한참전에 발갛게 달아오른 후 였으니, 성재는 그 모습을 보며 잘 익은 사과 같다고 생각하며 한번 더 손을 까딱였다. 동시에 창섭을 향한 명령도 함께.

" 그럼 이제 엉덩이 위로 하고 내 무릎위에 엎드려."

 혹시 이제 그만하시지 않으실까 싶었던 창섭의 얄팍한 희망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끝이 보이지 않던 길고 어두웠던 밤이 지나가고 아침이 왔다. 언제 정신을 잃었는지 모를 창섭의 눈 앞은 컴컴했다. 아직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정신에  이게 무슨 일인가-,하고 눈을 두어번 깜빡였다. 곧 깜짝 놀라며 일어나려 했으나 허리에서 나타나는 강력한 통증에 의해 다시 엎어질수 밖에 없었다.  그의 눈 앞에 있던 것은 성제의 몸이었고 , 창섭은 그의 품 안에서 아침을 맞이한 것이었으니. 하나둘씩 기억나는 어젯밤의 일들에 창섭은 다시 눈을 감았다.  눈을 감자 천천히 허리에서 올라오는 통증이 느껴졌다.  

'으윽..아파서 못 움직이겠어'

 소란스러움에 눈을 뜬 성재는 자신의 앞에서 낑낑대는 창섭을 보고 눈을 두어번 깜빡이는걸로 보아 그도 아직 상황파악이 안됬던 걸까. 이내 손을 쩓어 창섭의 허리를 주무르는 성재의 표정은 차가웠으나  손길은 그와 상반되게도 따뜻했다.  아픔이 사라지지는 않았으나 아까 보다 한결 나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무렵 불언듯 떠올랐다. 지금 창섭의 허리를 '직접' 주물러주고 있는 사람은 둘째왕자였다. 게다가 신분도 신분이지만 자신만 생각하는 성격으로 더 유명할 그 둘재왕자. 그런 그가 자신을 위해 허리를 주무르다니..? 지금까지 그가 본 둘째왕자님은 곁에서 누군가가 죽어가도 눈하나 깜빡하시지 않으셨는데. 아니, 그나저나 저하께서 잠자리를 함께한 상대와 잠까지 주무신 적이 있었던가..?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창섭은 그 나른한 분위기에 첫번째로 빠져들어갔고, 둘째로는 허리에 가해지는 마사지로 인해 편안함에 휩싸였다. 그러니 일어난지 얼마나 됬다고 다시 눈이 감겼겠지.

성재는 창섭의 허리를 주무르고 있는 자신의 손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주무르는것을 멈추지 못했다. 얼마나 주물렀을까, 다시 잠든 창섭의 얼굴을 보고 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도 모르는 사이에 입에 걸려있는 웃음과 함께 창섭에게 살포시 이불을 덮어주고는 밖으로 나갔다.




 창섭이 다시 눈을 떴을때는 점심 즈음 이었다. 

그로부터 3~4시간을 아주 푹 자버렸다. 다른이도 아니고 왕자의 호위무사인 자기가. 지금까지 지각한적은 단한번도 없었는데, 늦잠으로 인해 생에 첫 지각을 하다니.믿기지가 않는다. 서둘러 일어나니 허리에서 고통이 밀려왔으나 이를 악물어가며 옷을 입고는성재의 침소에서 나갔다.

"왕자저하는 집무실에 계십니다."

아, 고개를 들 수가 없네. 항상 여기에 계셨을테니 내가 지..른 소리도 다 들으셨겠지.. 아, 얼른 빠져나가자.그래, 집무실에 계신다고.


 만약 글을 읽고있는 당신이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면 오해다. 물론 성재는 천하에 다신 없을 망나니 왕자로 이름을 떨치긴 하였으나 어찌됬든 왕자였다. 제 아무리 기방을 다니고, 원하는 일을 맘껏 한다 한들 그도 최소한의 일은 해야했다. 게다가 그의 타고난 머리가 커버해주는 덕에 일주일에 한두번이면 그가 해야할 일을 모두 끝낼 수 있엇다.(물론 그를 믿지 못하여 그에게 내려진 양이 매우 적은것도 한목했고) 그리고 그게 바로 오늘이었나보다.

집무실의 문앞에 도착한 창섭은 마음을 가다듬고 할말을 정리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얼른 원래의 위치로 향하겠습니다.' 등의 말을. 사실 오면서 아무렇지도 않을거라고 되뇌였지만 문앞에 서니 떨리는건 어쩔수 있는게 아니었다. 물론, 설렘으로 인한게 아니라 두려움으로 인한. 그치만 창섭의 직책은 성재의 호위무사였으니, 그가 갈수있는 길은 한가지 밖에 없었다. 그리고 성재는 창섭이 들어간 순간부터 단 한순간도 눈동자를 그에게서 떼지 않았다.

" 늦어서 송구하옵니다, 저하. "

" 내가 언제 나와도 좋다고 했지? 되었으니 돌아가서 쉬도록 해라, 명령이다."

"하오나 저는!"

"명령이라고 했다."

"...네,그리하겠습니다.송구하옵니다."

창섭은 입술을 짓이겼으나 끝내 돌아가겠다고 했다. 명령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성재를 일개 호위무사인 저가 이길수 있을리도 멊었고 무엇보다도 허리의 통증은 참는다고 사라질만한게 아니었으니.  밖으로 나온 후부터 단 한순간도 신경쓰지 않은적이 없다. 


창섭이 돌아가고 얼마 지나지않아 할일을 끝마친 성재는 그 길로 기방으로 향했다. 천하의 망나니로 소문난 그  둘째왕자가 집무실에서 하루종일 머무른다니, 그게 가당키나 한 소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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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키아 입니다. 부족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추천과 구독해주신 분들,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 전부 정말 감사드려요ㅜㅜ! / 수정한게 티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괜히 건들인듯 하네요ㅜㅅ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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