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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 Blut

뱀파이어 이민혁 x 인간 서은광

*포르피린병: 낮에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 물집이 잡히고 가끔가다보면 잇몸이 붓거나 괴사해 상대적으로 길고 삐쭉하게 드러난 듯한 치아 모양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 질환에 걸린 사람들은 낮에 활동이 어려워 밤에 주로 활동을 하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뱀파이어 증후군이라고 하기도 한다.

                                                                                            

'쨍그랑-'

"저리가,이 괴물아!"

"우리엄마가 너는 사람의 피를 먹고 산다고 그랬어, 소름끼쳐!"

"너 햇빛아래에 가면 타서 죽는다며? 니가 정말 사람이라면 나와봐!"

오늘도 어김없이 창문 밖에는 우릴 괴롭히고 있는  꼬마의 탈을 쓴 작은 악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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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시대 프라스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은광은 선천적으로 포르피린증을 앓고 있었어. 다른말로 뱀파이어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병은 태어났을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은광이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괴롭게 만들었지. 햇빛을 조금만 쐬도 금방 빨갛게 변하며 심하면 불집까지 잡히는 피부탓에 어렸을때부터 낮에 밖에나가 햇빛을 받는다는건 은광에게 있어서 꿈만같은 일이였지. 

은광이가 사는 마을은 그리 크지 않아서 마을안의 모든 사람들은 서로서로를 알았어.은광의 엄마도 마찬가지였지. 작지만 풍요로웠기 때문에 큰 문제도 있지 않았고 평화로웠으며 단조로웠지. 근데, 혹시 그거아니?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에 사는 사람일수록 자극적인 일에 더 크게 반응한다는거. 은광의 마을은 작았으나 파리와 같은 큰도시에서 그닥 멀지않은 곳에 자리했으니 마을안으로 소문이 흘러들어오는건 순식간이였겠지.


"미엘! 그거 들었어? 이번에 파리에 갔다왔던 아르가 말해줬는데 지금 파리 전역에서 피가 다 빨린채로 죽어있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데! 뱀파이어라고 불리는데, 피부가 하얗고 피를 먹으며 살아가고 햇빛을 받으면 죽는데!!"

"뭐? 끔찍해! 우리 마을엔 안 들어오겠지?"

"그럼! 당연하지~!우리마을 같이 외딴곳에 떨어져있는델 왜오겠어! 혹시라도 온다면 우리가 무찌르자~!"

"뭐야 그게~, 역시 그치?앗, 엄마가 부른다! 내일봐~!"



 은광이 태어나기 한달전, 마을에는 뱀파이어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득차기 시작했어.  은광이 태어나고 은광의 피부가 햇빛에 닿으면 안된다는걸 알게된 은광의 엄마는 이 사실을 숨기려 필사적으로 노력했지. 그치만 앞서 말했듯이 작았던 은광이의 마을엔 비밀이 존재할 수 없었어. 곧, 다른 사람들도 알게되었고 걸음마를 체 떼기도 전이였던 은광을 향해 괴물의 자식이라며 욕하고 비난했어.  또한, 은광의 엄마에게도 괴물과 한패일거라며 두사람을 벼랑끝으로 내몰았지. 물론 이 작은 마을에도 소문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했지만 그들은 아주 극소수였을 뿐만아니라 함께 엮여서 자신까지 뱀파이어 취급을 받게되는건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침묵했어.이 작은 마을안에서 은광의 엄마는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 은광을 키워냈어. 은광이 자신에 대한 타인의 시선을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해가 지고난 후에도 여전히 밖에는 사람들이 존재했고 그들이 은광을 향해 수근거리는 소리를 전부 막는건 불가능했지. 굳이 밤이 아니여도 오전에 아이들이 몰려와 집의 창문을 깨는건 거의 일상이였지. 마을을 떠나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도시로 나간다고 해서 별반 다를게있을꺼 같지도 않았거 돈도 없었지. 은광이 이제막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걸 끝마쳤을때쯤 기다렸다는 듯이 은광의 어머니는 돌아가셨어. 평소와 다름없는 날이었어. 집밖으로 나갔다가 집 주변의 아이들이 집을향해 던지려던 돌에 맞아 쓰러지며 바닦의 돌위에 잘못 부딫히게 됬던건. 당연하게도 마을의의 다른 사람들은 도와주지 않았도, 집안에있었던 은광은 소란스러움에 창밖을 봤다가 그대로 뛰쳐나갔지. 살이 타고있는게 느껴졌지만 멈추지 않고 엄마를 집안으로 데려왔지만 이미 늦었는걸. 슬픔에 빠져있던것도 잠시 밤에 나와서 집 뒤에 있는 산에 묻으며 복수를 다짐했지. 



 은광이 민혁과 처음 만나게 된건 그로부터 2년이 지난 겨울의 밤이였어. 그날따라 더욱더  생각나는 엄마의 기억에 문득 달이 보고싶어졌던 은광은 강가로 나갔고, 강가에서 민혁을 보았지.  그때 달빛아래있던 민혁의 모습은 피를 묻힌 모습마저도 달빛과 어우러지게함으로써 위태로워 보이기까지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었어. 그 소름끼치는 아름다운 민혁의 모습에 이끌린듯 민혁을 처음봤음에도 불구하고 은광은 기꺼이 달빛아래에 모습을 드러낸채 그곳을 향해 다가갔지. 다가가며 마주친 눈은 새빨간색을 띄고 있었으며 눈빛 또한 매우 강렬하여 은광에게 하여끔 잠시 주춤하게 만들었지만 은광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지. 마침내 이야기를 나눌정도로 가까워진 은광의 눈엔 오로지 민혁만 보였어. 손에 들린 피묻은 옷가지가 아니라. 

"당신은 누구인가요? 어쩌다 이 늦은밤에 이런 마을까지 오시게 되셨나요."

"..이민혁이라고 합니다. 이사갈곳을 찾으며 방황하던차에 우연히 이 아름다운 마을을 보게되어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다가오며 보았던건 착각이였는지 민혁의 눈동자는 자신과 같은 평범한 고동색이였고 눈빛 역시도 전혀 무섭지 않았지.

"..이민혁..당신과 어울리는 이름 이네요.  그치만 이 마을은 이사오기 적당한 곳은 아닌것 같으니 오늘 하루만 보내고 내일 아침이 되면 떠나시는게 좋을거에요."

"왜요?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마을은 처음인거 같아 매우 마음에 드는걸요."

"..이 마을 안에는 괴물이 살거든요. 다른 사람과 다르면 죽이려드는 괴물."

"괴물이요? 아, 혹시 20년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뱀파이어 말하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걱정마세요!이래뵈도 저 사실 뱀파이어 헌터거든요! 사실 이 피가 뱀파이어의 것이라니까요~.혹시라도 나타난다면 제가 처리할께요!"

"아뇨, 그런데 뱀파이어 헌터시라구요? 아,,밤이 늦었으니 전 이만 들어가볼께요. 안녕히 가세요."

"네?저기..!"

민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은광은 서둘러 집안으로 돌아왔다.뱀파이어 헌터라니 내일 아침이되어 다른 사람들과 얘기한다면 분명 나에대해서도 알게되겠지. 혹, 나를 죽이려고 한다면 어떡해야할까 라는 둥의 고민을 하며 은광은 그날 밤을 뜬눈으로 보내야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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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혁은 올해 1129살이 된 뱀파이어였어. 으레 소문이 부풀려지듯 뱀파이어에 관한내용도 그랬지. 소문 중 맞는 부분이라곤 피를 먹는다는것과 뾰족한 송곳니밖에 없었으나 이로인해 인간들의 의심에서 벗어나 살아갈수 있었지. 대충 눈치 챘듯이 뱀파이어 헌터라고 불리는 집단은 사실 뱀파이어가 만든 뱀파이어들만의 조직이었지. 민혁이 이사할곳을 찾는다는건 진짜였어. 파리에서 20년동안 동안인척 사는것도 힘들어지기 시작했거든. 오늘 오후쯤에 도착할 예정이였는데 숲길에서 예상치 못하게 피를 흘려가고 있는 사람을 발견해서 늦어진거였지. 잘곳이 없던차에 잘됐다 싶었는데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은광이 가버리니 황당함에 벙쪄있다 결국 민혁도 강가 근처에서 뜬눈으로 보냈지.

아침이 밝아오자 마을안이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했어.

"파리에서 이사를요?"

"이름은 뭐에요?"

쏟아지는 질문 사이에서도 마을안에 은광이 보이지 않자 의아해진 민혁은 마을 주민에게 물어보려다 아직 이름도 모른다는걸 깨달았어. 결국 어제 달빛아래에서의 은광의 모습을 떠올리며 물었지.

" 그런데, 마을 주민은 이게 다인가요? 어제 강가에서 만났던 분이 안보이네요."

"강가요? 설마..생김새가 어땠는데요?"

"..?아,음.. 피부가 하얫던거 같네요. 머리카락은 조금 덥수룩 했던거 같기도 하고, 송곳니도 살짝 날카로워 보였네요."

"아..세상에..! 민혁씨, 그 사람은 저희 마을에 살고있는 괴물이에요!그러고보니 파리에서 오셨으면 당연히 뱀파이어에 대해서도 들어보셨겠네요!"

"네?네, 들어봤죠. 근데 뱀파이어라니..? 설마 그분이 뱀파이어라도 된다는건가요?"

"네! 그 사람은 해가 떠있으면 밖으로 나오질 않아요! 게다가 몇년전에 한번 나온적이 있었는데 햇빛에 닿자마자 살이 타들어갔데요, 너무 소름끼치지 않나요? 거기에 날카로운 송곳니라니,"

"아, 그런가요? 앞으로 조심해야겠네요."

민혁은 지금껏 저런 증상을 가진 사람은 몇몇 본적이 있었다. 아아-,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이런 이유로 평생을 거의 혼자 지내도록 만둘다니 정말 어리석은 종족이 아닐수가 없다. 어제 이사오기 적당하지 않을꺼란말은  이소문을 내가 알게되는걸 염려하던거였나. 이제야 내가 뱀파이어 헌터라는 말을 듣고는 잔뜩 굳어서 도망치듯 사라진게 이해가 된다. 더 자세히 들어보니 하나뿐이였던 혈육도 이 마을사람들에 의해 죽었다니 원망과 증오심이 넘칠듯하겠네. 


그날밤 민혁은 곧장 은광의 집으로 향했어. 부러 큰 목소리로 다른 사람을 데려왔고 그 사람과 싸우는척 하다가 목을 물어 피를 마셨지. 아마 처음 소리쳤을때부터 창문으로 보고 있었겠지. 곧 현관문이 열리고 은광이 나왔어.

"허.. 당신.. 정말 뱀파이어에요?"

"응."

"..진짜 피를 먹는다는 그 뱀파이어라고요...?"

"응"

그렇다면 제발... 내가 목표를 이룰수있도록 도와줘요.

"당신이 정말 뱀파이어라면 부디 이 마을 사람들을 전부 없애주길 바라요."

"전부? 그게 니가 원하는 건가? 그럼 넌 나에게 뭘 줄수있지?"

"제게 있다면 뭐든지. 피를 원한다면 내 마지막 피 한방울까지 전부다 드릴께요.이미 세상에 대한 미련은 버린지 오래니까."

"좋아. 이 마을에서 살아갈 인간은 너 하나면 충분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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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였다. 이 작지만 풍요로웠던 마을안의 모든것이 재가 되고 모든 사람들이 흙으로 돌아가게 된지. 사람들의 비명소리로 소란스러웠던것도 잠시, 곧 모든 것이 사라지자 마을은 당연하게도 조용했다. 드디어 은광이 그토록 바라왔던 복수가 끝났고, 자신은 이 자리에서 살아갈것이다. 이민혁, 이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운 남자와 함께. 영원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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