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다각] 감방라이프.3

7투비의 탈옥 일지

감방라이프.1 >>http://posty.pe/497kem

감방라이프.2 >>http://posty.pe/2ljlxn



민혁과 은광은 대학로의 뒷골목에서 처음 만났다. 밝고 활기넘치는 바로앞의 대학로와는 대조되는 더럽고 음산하기만 한 그곳.  은광의 아버지는 사업가였다. 그러나 어디서든 그렇듯 위기가 들이닥치는것은 한순간이였고  집이 망하는것은 순식간이였으며 그의 재능과는 관계없이 학교도 그만두게 되었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빚쟁이에게 쫒기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연명하는 삶. 그의 삶에대한 의지는 사라진지 오래였고 홀로 남은 어머니를 위해 살아갔다. 뛰어난 머리는 있었으나 그걸 활용할수 있게 만들 시간은 없었으니 자연스레 불법적인 일로 빠져들었다. 그러다 여느 뒷골목에서 그러듯 시비가 붙었고 할줄아는거라곤 책일기밖에 없었던 은광이 지는것은 필연적이였다. 그럼 마치 버려진듯한 모양새로 길의 아무곳에 쓰러져있건 은광을 민혁이 발견하게 된것도 필연이였을까. 민혁은 뒷쪽세계에서 나름 이름있는 해커였다. 그가 뭘 보고 은광을 데려온건진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든 은광은 재능이 있는 사람이였고 어느새 둘은 연인이 되어있었다. 


  다시 돌아와서 본다면 민혁은 교도소 내부의 시스템 해킹을 이미 끝내놓았다. 사실 워낙 보안이 약해서 뚫는데 어려움이란 거의 없었다고 봐도 좋았다. 그런데 역시나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으니. 믿을만한 정보통에서 은밀하게 들려온 소식은 교도소 냐부의 시스템을 이틀전 기준으로 20일 뒤에 전체적으로 강화한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이들은 앞으로 18일 안에 모든 계획을 완성하고 시행해야만 한다.우여곡절끝에 얻게되었으나 뭐가 중요할까. 드라이버가 예상했던 시간 안에 은광의 손으로 들어왔으니 그들의 계획은 순조로울것이다.


감방 라이프

w.키아





그래,그래야만 했다. 은광의 계획은 완벽했고 필요한 모든게 갖춰졌으니 지금쯤이면 그들의 계획은 막바지에 다라야만 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중반부에 머물러있는걸까.

원래 계획에 없던 사람이였으나 은광이 일훈을 끌어들이기 며칠전 이 계획을 눈치채고는 자신도 끼워달라고 했던 사람이 있었다. 김유권. 은광은 애초에 관심없는 사람에겐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고, 김유권은 그 전까지 은광의 관심 밖에 있는 인물이였다. 그러니 그가 어떤사람인지 은광이 정확히 모르는게 당연지사. 결국, 찜찜하긴 하지만 유권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니,  일훈이 처음 의무실에 간날 보았던 처음보는 남자란 유권이였다.



 물론 여기까진 딱히 문제될만한게 없다. 그러나 언제 사람이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도시의 뒷골목에서 자란 은광은 안좋은 일이 발생할 촉하난 띄어나게 발달해있었다. 그런 그의 촉이 무언가 큰일이 생길것을 경고하고 있다. 아직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아예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지만 자신의 감을 무시할수도 없는 은광에 그의 계획의 진도는 느려지고 있었다.



 이를 알리 없는 일훈은 며칠이 지나도 계획의 자세한 내용을 말해주지 않는 은광에 불안했다. 은광이 자신을 정말 데려가려고 할까? 세상에 믿을 사람은 자기 자신 뿐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자신이 은광이였다면 과연 아무 짝에도 필요없는 날 데려가려고 할까.(쓸모없다는 것은 지극히 일훈의 개인적인 생각.)

D-13.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 위험해질게 분명했다.  위험할껄 예상하고도 성재를 끌여들이면서 까지 단축한 시간을 헛되이 낭비할 순 없으니. 서서히 움직여야만 한다.

은광이 일훈을 데려가려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그의 기억력. 물론 기억력 뿐만 아니라 그는 더러운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거 같았다. 대충 봐도 누명쓰고 들어온게 보여. 그러나 그런걸 알아봤자 뭐하겠는가. 그에게는 이미 법죄자라는 낙인이 찍혀버린 후였다. 10년을 살고 나간다 해도 그는 제대로된 직장을 얻기는 커녕 하루 하루 전전긍긍. 그러다 악순환만 반복될것이고 그의 인생은 그렇게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할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우리가 데려간다면?  그의 기억력은 썩히기 아까운 재능이었으니 쌍방 모두에게 좋은 제안이 될것이다.

만약 은광이 우연히 일훈의 재능을 알게 되지 못했다면 그는... 아마 평생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이 시궁창속에서 서서히 죽어갔을것이다. 이곳의 10프로가 그렇거든. 누명쓰고 들어와서 인생 말아먹은 애들.



" 자자, 다들 모였지?"

오, 드디어 회의 시작인건가

" 우린 오늘로부터 정확히 23일 뒤에 이곳에서 나갈꺼야. " 

어..? 원래 더 빠르지 않았던가? 뭐, 어쨋거나 23일..  좋아!

" 나는 뭘하면 돼요?"

"아무것도 없는데? 얌전히 따라오기만 해."

응..? 그럼 더 수상해지는데? 날 왜 데려가 준다는거지?

" 하하-, 이상한 표정! 너 나가면 할것도 없잖아. 나랑 같이 일하자."

음..그래! 좋은게 좋은거겠지 뭐. 


 짧은 회의를 통해 알아낸 사실은 우린 23일 뒤에 나간다는 것과 이 곳에서 나간뒤에도 갈곳이 생겼다는 소식이다! 이것에 좋아하다보니 또 우울해진다. 자신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어쩌다 갈곳하나 없게 되었는지 자신의 처지가 불쌍하고 또 불쌍하기만 하다. 이곳에서 나간다면 반드시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새끼를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일훈의 의지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_교도소장 방 


"그래, 날 찾았다고?"

 정말, 언제 봐도 역겨운 인간. 단 한순간도 말 섞기 싫다. 빨리 용건만 끝내고 돌아가야지.

"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제가 얼마전에 엄청난 정보를 들었는데, 가능할까요? 절 빼내는게."

" 뭐? 야, 너는 아직도 그런게 가능할꺼 같니? 어떻게 빼내. 어떤 정보가 그런 헛된 희망을 품게 했냐."

" 아, 그래요? 근데 저는 봤는데요, 우지호."

"..."

" 잘만 나가던데? 돈 쳐먹이고."

난 돈이 없지만, 정보는 있네.

" 뭐?! 니가 미쳤구나? 독방 30일 쯤은 각오 한거겠지!"

" 흐응, 난 상관 없는데, 그쪽은 생길껄요. 내가 지금 가져온 정보, 탈옥이거든."

 뭘 쳐드셨는지 저 살만 가득한 소장의 얼굴이 새하얘져 가는게 보인다. 아,재밌어라.

"ㅁ..뭐라고? 그게 어떤 놈들이 감히! 어떤 새끼야?!"

" 그걸 지금 알려주면 거래가 안되잖아요? 저를 빼낼 방법이나 생각하시고 연락주세요~. 근데 시간은 얼마 안남았단건 아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ㅁ,,무슨, 그런 황당한 말이! 당장 이름 안불러?! 내 전화 하나면 너 평생 못나갈수도 있어!"

"네~. 그러시던가. 그리고 소장님은 짤리시겠죠. 저는 갑니다."

하하, 우리 소장님 한동안 머리 좀 아프겠네. 그래도 뭐 니가 아무리 고민해봤자선택할 수 있는건 한가지 밖에 없겠지만.

아, 병신들 천지다. 얼른 나가서 놀고 싶은데.


모든게 잠들었을 새벽에 가까운,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시각. 입에 미소가 가득한 그가 소장의 방에서 빠져나간다.






 


 



BTOB RPS

Kiaca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댓글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15
[다각] 감방라이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