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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훈] 몽마(上)

늑대인간 × 몽마

세상에는 수 많은 종족들이 살아가고 있다. 뱀파이어, 늑대인간, 구미호, 악마 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 모두더 이상  소설속에서나 등장할법한 이름이 아니었다. 이들은 실제로 존재한다.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운 곳에서. 


몽마 

w.아카



"으아-,뻐근해. 정기를 안먹은지 며칠이나 지났더라..?"

깨어있는 사람을 찾기 힘든 야심한 시각, 고층빌딩으로 즐비한 도시의 한가운데에 일훈이 있었다. 좀더 정확히 말해보자면 이 도시의 가장 높은 빌딩으로 보이는 건물의 옥상에 걸터앉은. 발을 헛딛기라도 한다면 다시는 공기를 들이마시지 못할것 같은 높이의 건물이지만 일훈에게서 두려움이란 감정은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 연신 고개를 가웃거리며 이곳 저곳을 보던 일훈은 이내, 자신의 자리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건물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저렇게 강력한 정기를 뿜어내는 인간이 있을줄이야. 맛있겠다."

츄륵. 한눈에 봐도 강력한 정기가 뿜어져 나오는 집을 바라보며 혀를 축인 일훈이 곧이어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위태로워 보이는 공간에 일어서기까지 한 일훈은 이내 그 까마득한 높이에서 바닥을 향해 몸을 내던졌다. 보통 사람이였다면 그 대로 떨어져 즉사 했으리라. 그러나 일훈의 몸이 바닥에 닿기 한참전에 일훈은 이미 그 정기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조금전 일훈이 서있던 자리에서 보이는 일훈의 등에는 까만 날개가 달려있었다.  

일훈을 아는 이에게 일훈에게 날개가 있다면 어떨거 같냐고 묻는다면 십중팔구 천사에게나 있을법한 흰색 깃털이 휘날리는 하얀 날개를 생각해낼것이 분명했다. 그 현상이 지극히 자연스러웠던것은 모두 일훈의 외모덕분이였을게 분명하다. 그의 외향은 그가 천사라고 불리우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만들어주었다. 순수하고 선해보이는 아름다운 천사같은 얼굴, 악마 정일훈의 뒤에 붙는 수식어였다. 

악마. 그는 악마였다. 그 중에서도 인간세상에 내려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상대의 꿈속에 들어가 그의 정기를 먹음으로 인해 생을 유지하는, 말하자면 하급악마의 축에 속하는 몽마였다. 그러나 일훈은 자신의 신분이 전혀 싫지 않았다. 하급악마인게 뭐가 중요한가. 내가 만족하는데. 일훈은 마음에 들었다. 인간계에 내려와  마음에 드는인간의 정기를 마음껏먹고 사는 삶은 그에게 하늘에서 떨어진 선물이나 다름없었다. 인간의 정기를 먹는 방법은 크게 복잡하지도 않았다. 섹스. 섹스를 통해 상대방의 정기를 얻는다. 듣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말이였다. 마음에 드는 자를 골라 섹스를 한 후에 정기까지 먹으며 살아가는 일훈은 결단코 자신의 삶에 불만이 존재하지 않았다. 


_똑똑

굳이 노크를 해야할 필요는 어디에도 없었지만 전에 보지못했던 거대하고 맛있어 보이는 정기를 먹기에 앞서 예의를 차려보았다. 

조심스레 창문을 열고 안으로 침입한 일훈은 더욱더 확실하게 느껴지는 정기에 침을 삼키고는 이 아름다운 정기의 주인에게 향했다. 혼자 사는걸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자면서 자주 뒤척거리는건지 아니면 다른 용도가 있었던 건지 이 집의 주인은 더블사이즈의 침대에서 잠들어있었다. 딱히 크게 상관할바가 아니였음으로 일훈은 곧바로 그의 몸 위에 올라타 꿈속으로 침입할 준비를 끝마쳤다. 꿈속으로 들어가려는 찰나에 자신의 밑에있는 이 남자가 미소를 지은것 같았지만 이미 꿈안으로 들어온 후였으니 알턱이 없었다. 물론 나가서 확인해봤자 자신으 착각이였으리라. 

인간의 꿈은 한없이 다양했다. 그가 지금까지 봐온 인간의 꿈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거대한 좀비떼에게 쫒기느라 본전도 못찾고 도망치듯 빠져나왔던 꿈이였다. 그렇듯 다양한 꿈은 장르 또한 수많이 존재하였고 웬만한 장르는 다 겪어봤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풍경은 또 처음이었다. 공허한 벌판위에 일훈이 혼자 서있었다. 나무도 풀도 보이지 않는 횡량함은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고 주위에는 정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아무리 아무것도 없어도 꿈의 주체는 있어야 할터였지만 그곳에서는 일훈은 제외한 어떤 생명체도 찾을 수 없었다.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당황함을 느낀것도 잠시 끝없이 멀어보이던 눈앞의 수평선 끝에서 흙먼지가 피어오르는게 보였다. 저게 무엇인가 하고 고개를 돌렸을때 그곳도 마찬가지 였다. 사방에서 일어나는 흙먼지를 자세히 바라보자 늑대들이 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젠장, 오늘도 글렀네.'

아직 멀리 있었지만 이곳에 있는다고 그 남자가 나와 꿈이 변할것 같진 않았다. 눈물을 집어 삼키며 짜증스레 포기하고 나가려던 일훈은 그대로 굳을 수 밖에 없었다.

'어..?'

원래대로라면 빠져나왔어야 했지만 몇번이나 시도해보아도 그자리 그대로였다. 뭐가 어떻게 된건지는 몰라도 이대로 있다가는 저 늑대들에게.. 분명 까마득한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자신의 주위를 둘러싼 늑대때들을 바라보며 일훈은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침을 삼킬수밖에 없었다. 날개라도 펴볼까 시도해보지 않은것이 아니다. 날개를 피려고 하면 무언가 자신을 압박하는 힘이 날개를 쥐고 놓지 않는것 같았다. 마치 꿈의 주인이 방해하는 듯한 느낌에 오소소 소름이 돋은것도 잠시 일훈은 다시 눈앞의 상황을 바라보았다. 늑대에게 사지가 물어 뜯긴다면 모르긴 몰라도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이 잇다를 것은 명확했다. 다행히 예상과는 다르게 아직까지는 물어뜯으려 달려들지 않는 늑대들을 다행으로 여겼으나 이들이 드내고 있는 이빨은 일훈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다.

'뭐야 저거. 웃고있어?'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없던 곳에 말라비트러진 나무 하나가 놓여있었다. 그 아래에 서있는 남자는 늑대에게 둘러싸인 자신을 보며 웃고있었다. 섬뜩한 모습에 절로 다리가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두 발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몸 전체가. 저기 서있는 남자의 짓이 분명했다. 그는 이 꿈의 주인. 이곳에서 그가 할수없는게 존재할리 만무했다. 어떻게 자신까지 제 입맛대로 주무를수 있나 싶기도 했지만 안될것도 없었음으로 이곳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는데 몰두하기로 했다. 눈앞의 정기가 날 두고 가려는 거냐며 외치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지만 미안, 여기 계속있다간 죽을것 같아.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고만 생각했는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기까지 하였다. 그러니까 지금, 나는 마치 박아달라고 요청하는것 같은 요상한 자세로 그가 있던곳의 반대편을 바라보며 엎드려 있었다. 다행히 옷은 입고있었지만 이게 무슨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일까. 몇번 더 시도해보았으나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 몸과 더불어 꿈속에서 빠져나가지지도 않음에 낙담하던 새에 옷의 감촉이 바껴있었다. 방금전까지 내가 입고있었던 검은 목티에 가죽바지는 어느새 정체를 알 수 없는 요상한 향기를 풍기는 액체로 변해있었다. 색은 마치 입고있던 옷이 녹아내린듯한 검은색이였으나 전혀 아프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 향은 처음맡아보는 것이였다. 의아함도 잠시 나는 이 액체가 무엇인지 곧 짐작할 수 있었다.

 멈춰서있던 늑대들이 냄새를 맡자 나에게 달려들었다. 이대로 죽나 싶었는데 그걸 걱정할게 아니였다. 여전히 무릎을 꿇고 엎드려있는 나의 주변으로 달려든 늑대들은 내 몸을 핥았다. 씹어먹지 않은게 다행인가 하고 넘어갈게 못됬다. 다시한번 내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옷이 이상한 액체로 바뀌어 있었다는거다. 당연하게도 지금 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않은 알몸이었다. 엉덩이골을 따라 흘러든 액체의 느낌에 다시한번 소름이 돋았다. 유난히 뒷쪽에 더 많은 혀들이 몰려든거 같은건 내 착각일까.

헉,.! 늑대가 미친건지 구멍안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그 뿐만 아니라 사방을 핥아대는 늑대때에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그래도 몽마체면이 있지. 사냥하러 와서 되려 사냥감에게 놀아나고 있는 자신의 처지가 한심했으나 몸이 반응하기를 멈추는것은 아니었다.  몇번이나 무너져내리리라 예상했던 팔은 힘을 주지 않았음에도 무너지지 않았고 나는 고작 이런 상황에서도 흥분하는 발정난 새끼였다.


딱_

그가 가볍게 엄지와 중지를 부딪혀낸 소리에 거짓말처럼 환경이 바뀌었다. 수많은 늑대들은 자취를 감추었고 마치 그의 그의 꿈속에 들어가기 전 같았다. 아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가 나를 보며 웃고있다는거? 몸이 움직이는것을 확인하고 날개를 꺼냈다. 꿈에서 깬건진 몰라도 될수있는한 빨리 이곳에서 빠져나가 한다고 온몸에서 외치고 있었다.

"뭐야, 그 날개. 하나도 안어울려."

무시하고 나가려고 했는데 또 다시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어딜가려고. 내 꿈안으로 들어온건 너야."

조금전과 확연히 달라진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흠칫했다. 

" 하하, 너 진짜 뭐하는 애냐? 어떤 악마가 늑대인간 정기를 먹으려들어." 

아,미친. 어쩐지 이상하더라니. 늑대인간이라니.미치겠다.

" 아, 제가 진짜 몰랐거든요? 이제 나가면 안될까요..? 정기 안먹은지 좀 되서 배고파 죽을거 같아요."

처음 사냥을 시작하기전 나보다 먼저 태어난 선배의 충고가 있었다. 인간계의 이종족들과는 절대 얽히지 말것. 뱀파이어,늑대인간, 구미호 등 다양한 이종족이 존재할테니 절대 그들과 가까이 하지 말라고. 그 유일했던 충고를 기억해낸 나는 한시라도 빠르게 이곳에서 빠져나가려 노력했다.

" 음, 어찌됬건 내 정기 먹으려 온거 아니야? 먹어,"

정말 노력했다. 그러나 눈앞에 저 탐스러운 정기를 두고 가는것도 안타까웠는데 아예 입앞으로 가져다 준다. 어떤 몽마가 이 달콤한 유혹을 거절할 수 있을까. 겪어보지 못한 이종족에 대한 선배의 충고는 이미 뒷전으로 사라진 후였다.

그가 늑대인간이라는 사실에 정신이 팔려 아직까지 날개를 꺼내놓고 있었나보다. 그가 내 날개를 잡자 화들짝 놀란 나는 다시 날개를 집어넣으려 했으나 또 말을 듣지 않았다. 예상대로 나는 아직 그의 꿈에서 벗어나지 못한거다.

예로부터 악마에게 있어 날개란 가장 민감한 곳이라 할 수 있었다. 어떤 악마에게든 포함되는 말이었으니 당연히 몽마인 일훈에게도 예외가 아니란 말이였다.

"흣-"

그런걸 알턱없는 현식이 신기한듯 일훈의 날개를 만지자 결국 일훈이 참지못하고 신음을 내뱉은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듯 보였다. 

"예민하네."

애초에 바로 전에 늑대 사이에 있었던 일훈이었다. 멈췄던 자극이 가장 예민한 곳을 통해 다시 들어왔으니 그가 느낄 쾌감은 배가 되었을게 분명했다. 한번 달아오른 몸은 더욱더 강렬한 자극을 원하고 있었다. 그의 반응에 헛웃음을 지은 현식은 날개에 입술을 가져다대었다. 모르긴 몰라도 일훈이 날개에 약하다는것은 너무나도 명확하게 보였다. 일훈의 흰 등과 날개를 잇는 부분을 혀로 훑었다. 그에 일훈이 흠칫 떠는것이 보여 작게 웃음을 흘렸다. 어두운 방안에서도 보이는 일훈의 흰 피부와 그와 대조되는 까만 날개는 지나치게 색정적으로 보였다.

 등 위에 올라타 날개죽지를 지나 잘록한 허리선을 어루만지며 다른 손으로 척추선을 따라 내려가며 그의 구멍안을 침범했다. 좀전의 늑대들 덕분인지 녹진하게 풀려있던 일훈의 애널은 현식의 손을 받아들이기에 한치의 어려움도 없었다. 날개는 지나치게 아름다웠으나 그만큼 그 크기가 거대하여 살짝 불편한 감이 없지않아 존재하였다. 현식은 조금 아쉬웠지만 충분히 만끽하였으니 일훈이 날개를 도로 집어넣는것을 막지 않았고 그 사실을 알리 없는 일훈은 지나친 자극을 피하려 날개를 집어넣었다. 그 순간 몸이   뒤집어져 현식을 향하게된 일훈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현식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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